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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뒷이야기]②노벨 수학상이 없는 이유와 필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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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상이 없는 것에 대해 이상한 소문과 필즈상의 창설

[노벨상 뒷이야기]②노벨 수학상이 없는 이유와 필즈상 노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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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올해 노벨상 수상자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이 상을 둘러싼 여러 얘기들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흥미로운 것은 노벨상의 각 분야가 어떻게 결정됐는지에 대한 것이다. 알프레드 노벨은 생전 이 상의 분야를 물리, 화학, 생리·의학, 평화, 문학으로 정했고 1969년 노벨의 유언과 무관하게 스웨덴 중앙은행이 별도 기금을 마련해 경제학상이 추가됐다.

그런데 여러 과학 분야의 기초가 되는 수학상이 없다는 것에 대해 이상한 소문이 떠돌기도 했다. 바로 노벨이 수학자와 연적 관계였기 때문에 수학 부문의 상을 만들지 말라고 했다는 것이다. 부인이 수학자와 바람을 피워 이에 분노한 노벨이 수학상을 만들지 않았다는 얘기까지 퍼졌다.


사실 관계를 살펴보면 독신이었던 노벨에게는 부인이 없었다. 그의 연인으로 알려진 이는 23살 연하인 소피 헤스가 있었는데 그가 수학자와 사귀었고 이에 노벨이 질투를 느꼈는지 여부는 확인할 길이 없다. 소피는 나중에 군인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벨이 당시 유명 수학자였던 미타그 레플러와 앙숙 관계였기 때문에 수학상을 만들지 않았다는 소문도 있었다. 노벨 수학상이 있으면 스웨덴의 대표 수학자인 그가 수상자로 선정될 수도 있다는 것을 노벨이 달갑지 않게 여겼다는 것이다. 미타그 레플러와 노벨 사이에 한 여인이 있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이는 미타그 레플러의 지도를 받았던 러시아 출신 여성 수학자 소냐 코발레프스카야를 두고 하는 얘기로 보인다. 노벨이 코발레프스카야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어 미타그 레플러를 불편하게 여겼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노벨과 미타그 레플러는 거의 교류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는 만큼 이 같은 소문도 근거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노벨수학상이 없는 이유는 그가 수학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나머지 분야는 모두 평소 노벨이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또 노벨이 과학 분야 수상 대상자에 대해 '발명이나 발견을 통해 실질적인 인류 복지에 기여한 인물'이어야 한다고 명시한 것으로 볼 때 이론 위주인 수학이 실용성 있는 분야가 아니라고 간주했을 가능성도 크다.


현재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인정받는 상은 필즈상이다. 이 상은 1936년 시작됐는데 노벨상이 창설된 때가 1901년이니 35년이 지난 뒤였다. 캐나다 출신 수학자 존 찰스 필즈가 1924년 토론토에서 개최된 국제수학자대회에서 "수학자만을 위한 상을 제정해야 한다"고 처음 주창한 것이 이 상의 출발이었다. 1932년 사망한 필즈가 유산을 기금으로 내놓으면서 이 상의 이름이 필즈상이 됐다. 매년 수상자를 배출하는 노벨상과 달리 세계 수학계에서 탁월한 공적을 인정받은 40세 이하 젊은 학자에게 4년에 한 번씩 수여되는 것이 특징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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