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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퍼스트레이디'와 '퍼스트와이프'의 '입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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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첫 부인 이바나 "내가 퍼스트레이디"…현 부인 멜라니아 "이기적인 헛소리"

美 '퍼스트레이디'와 '퍼스트와이프'의 '입씨름'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부인인 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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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미국의 '퍼스트레이디(first lady)'와 '퍼스트와이프(first wife)' 사이에 '말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발단은 회고록 '트럼프 키우기(Raising Trump)'를 홍보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부인 이바나가 9일(현지시간) ABC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내뱉은 말에서 비롯됐다.

이바나는 방송 중 "백악관 직통 전화번호를 갖고 있지만 그(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하는 건 정말 원치 않는다"며 "멜라니아가 거기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떤 종류의 질투도 불러일으키고 싶지 않다"며 "난 기본적으로 트럼프의 첫 부인(first Trump wife)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바나는 곧 이어 "내가 퍼스트레이디, 오케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진짜 퍼스트레이디인 멜라니아의 대변인 스테파니 그리샴이 즉각 반박 성명을 냈다. 그리샴 대변인은 성명에서 "멜라니아가 백악관을 아들 배런과 대통령을 위한 집으로 만들었다"며 "멜라니아는 워싱턴의 삶을 사랑하며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을 영광스럽게 여긴다"고 밝혔다.

美 '퍼스트레이디'와 '퍼스트와이프'의 '입씨름'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현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


그리샴 대변인은 "전 부인의 말에 알맹이가 전혀 없다"며 "불행히도 이는 시선을 끌고자 하는 이기적인 헛소리"라고 비판했다. 이바나가 책을 팔기 위해 말장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상황이 백악관의 진짜 안주인 찾기 식으로 흐르고 있다"며 "이바나와 멜라니아가 매우 공개적인 말의 전쟁을 벌였다"고 전했다.


WP는 또 "멜라니아가 이바나의 모욕적인 발언이 퍼지도록 내버려두는 대신 '주먹을 휘두르는 그 어떤 상대도 더 강하게 받아치라'는 남편의 유명한 전술에 의존했다"고 덧붙였다.


이바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장녀 이방카의 생모다. 체코 태생의 모델 출신인 이바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1977년 결혼해 1982년 헤어졌다.


슬로베니아 태생으로 역시 모델 출신인 멜라니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셋째 부인으로 2005년 결혼해 아들 배런을 낳았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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