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 15-6 대승…'5이닝 4실점' 차우찬 3년연속 10승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최하위 kt 위즈를 꺾고 실낱같은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LG(68승3무69패)는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49승92패)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15-6으로 이겼다. 두 팀의 올 시즌 열여섯 차례 맞대결은 11승5패 LG의 우위로 마무리됐다.
LG는 2연패에서 벗어나며 트래직 넘버 1을 유지했다. LG가 가을야구를 하기 위해서는 남은 네 경기를 모두 이기고 5위 SK(73승1무67패)가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져야 한다.
결과적으로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지만 LG가 중반까지 어렵게 경기를 끌고갔다. LG의 15득점 중 8점은 8회 이후에 나왔다. 3번 박용택이 6타수 4안타 5타점 1득점으로 LG 승리를 이끌었다. 1번 문선재도 결승타가 된 희생플라이 포함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3득점 1볼넷으로 만점 활약을 했다.
kt 1번 정현이 1회말 선두타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정현은 시즌 6호 홈런.
LG는 2회초 선두타자 양석환의 홈런(14호)으로 응수했다. LG는 계속해서 유강남의 안타, 이형종의 2루타, 백승현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1사 후 문선재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LG가 2-1 역전했다. 안익훈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 기회를 잡은 후 박용택이 2타점 적시타를 쳤다. LG가 4-1로 앞섰다.
kt는 2회말 곧바로 1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유한준이 2루타로 진루한 후 내야 땅볼과 외야 희생플라이로 한 루씩 진루해 홈을 밟았다.
LG는 4회초 문선재의 2점 홈런(2호)으로 6-2로 달아났다.
kt는 5회말 다시 추격했다. 선두타자 장성우가 안타를 치고 나간 후 LG 선발 차우찬의 폭투로 2루를 밟았다. 김동욱이 적시타를 터뜨려 3-6으로 kt가 추격했다. 오태곤이 1타점 2루타를 더해 4-6을 만들었다.
LG는 6회초 다시 달아났다. 1사 후 문선재가 행운의 2루타로 진루했다. 문선재의 타구는 3루 정면으로 향했는데 3루 베이스를 맞고 크게 튀어오르면서 kt 3루수 윤석민의 키를 넘어갔다. 안익훈이 볼넷을 얻어 1사 1, 2루 상황에서 박용택이 우익수 앞으로 빠져나가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정성훈이 볼넷을 얻어 다시 1사 만루가 됐지만 양석환이 삼진, 유강남이 2루 땅볼로 아웃되면서 LG가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 했다.
kt는 6회말 선두타자 박기혁이 2루타로 진루해 다시 추격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폭투로 3루를 밟은 박기혁이 로하스의 짧은 외야 뜬공 때 홈에서 아웃돼 점수차를 줄이지 못 했다. kt는 7회말 유한준, 김동욱, 대타 이진영의 안타 세 개를 묶어 1점을 만회했다. kt가 5-7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LG가 8회초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선두타자 문선재의 볼넷, 안익훈의 안타 후 폭투가 나오면서 무사 2, 3루 기회가 됐고 박용택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정성훈의 2루타가 이어지면서 다시 무사 2, 3루. 양석환의 적시타로 LG가 10-5로 달아났다. 유강남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11-5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kt는 8회말 멜 로하스 주니어의 1점 홈런(18호)으로 6-11로 추격했다. LG는 9회초에도 유강남의 3점 홈런(15호) 등으로 4점을 뽑아 점수차를 벌렸다.
차우찬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실점 하고 시즌 10승(7패)을 거뒀다. 차우찬은 3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달성했다. 차우찬은 2015년 8월4일 시작한 kt전 연승을 여덟 경기로 늘렸다.
kt 선발 정성곤의 기세는 한 풀 꺾였다. 정성곤은 4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6실점 하고 시즌 열두 번째 패배(3승)를 기록했다. 그는 9월 들어 세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에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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