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 9개 증거금률 28일 조기 인상

파생상품 9개 증거금률 인상 전후 비교(자료=한국거래소)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파생상품의 증거금률이 조기 인상된다. 10일 동안 이어지는 연휴 기간에 생길 수 있는 시장 혼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증거금률은 약정금액에 대해 필요로 하는 최저위탁보증금의 비율이다.

25일 한국거래소는 장내 파생상품 9개의 증거금률을 오는 28일부터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시장이 휴장돼도 해외시장 정보는 누적돼 연휴가 끝나면 가격이 급격하게 바뀌어 대규모 마진콜이 일어나는 등 혼란 가능성이 생겨서다. 마진콜은 선물가격이 바뀌거나 펀드 투자원금이 손실되면 추가 증거금 납부를 요구하는 것을 뜻한다.

해당 상품은 코스피200, 국채 3년물, 국채 10년물, 미국 달러, KT, SK하이닉스, 두산인프라코어, 미래에셋대우, 삼성중공업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 상품들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거래하고 있는 증권·선물회사를 통해 위탁 증거금을 확인한 뒤 부족할 경우 추가 납입을 해야 한다. 증거금률은 연휴가 끝난 뒤 시장이 안정되면 하향조정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존 장내 파생상품 증거금률은 위험 노출 기간 2일을 기준으로 설계돼 연휴 동안 일어날 수 있는 변동성을 대비하기에 충분치 못해 조기 인상하게 됐다"며 "해당 조치는 북핵 리스크 등 국내외 충격 요인으로 인한 대규모 마진콜 발생을 막는 등 시장을 안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