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동성애 지지·옹호한 적 없어…허위사실 유포 매우 심각한 우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대법원 통해 입장 밝혀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20일 대법원을 통해 후보자의 동성애 지지·옹호와 관련한 세간의 주장에 대해 “근거 없는 비방과 왜곡, 허위사실 유포”라며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조병구 대법원 대변인을 통해 "후보자는 청문회 과정에서 동성애를 지지하거나 옹호한다는 입장을 결코 표명한 바 없다“며 ”청문회를 통해 동성혼에 대해서는 현행 헌법과 민법상 허용되지 않고 현행법은 당연히 존중돼야 한다고 명확히 답변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이날 기자브리핑에서 “후보자가 동성애를 옹호하거나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서는 청문회를 마친 후에도 여러 차례 강조하고 확인하기도 했다”며 “현재 문제가 되는 군형법 조항에 대해서도 후보자는 현행법과 입법자의 의사가 존중돼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그럼에도 후보자가 동성애를 지지 또는 옹호한다는 허위의 사실을 이유로 후보자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이 이뤄지고, 그러한 허위 내용이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대량으로 유포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후보자는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 측은 이와 관련해 “아직 법적대응까지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