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이명박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조직적인 여론조작ㆍ정치관여 혐의를 받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대법관 출신 변호인을 새로 선임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원 전 원장은 최근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인 김용담 전 대법관으로 변호인을 교체했다.
원 전 원장의 서울고ㆍ서울대 선배인 김 변호사는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 대법관으로 임명됐다. 김 변호사는 대법관에 오르기 전까지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광주고법원장 등을 역임했다.
원 전 원장은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 심리전단국 직원들을 동원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 게시판 등에 댓글을 남겨 정치와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2013년 기소됐다. 1심은 논란이 됐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무죄로 보고 국정원법 위반 혐의만을 유죄로 인정해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항소심은 선거법 위반 혐의까지 유죄로 판단해 징역 3년을 선고했으나 대법원은 선거법 위반에 관한 증거관계가 불명확하다며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지난 달 열린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에서 원 전 원장은 선거법에 대한 유죄 판단과 함께 징역 4년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됐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