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정호 기자]배우 문성근(64)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에 이명박 정부 당시 작성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이하 ‘MB블랙리스트’)에 대한 소송계획을 밝혔다.
13일 문성근은 자신의 트위터에 한 시간여 간격으로 세 차례 글을 올려 ‘MB 블랙리스트’에 대해 정부와 이명박 전 대통령,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대상으로 민·형사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적었다.
그는 처음 올린 “‘MB 블랙리스트’ 피해자께”라는 글에서 “정부+MB+원세훈을 대상으로 민·형사 소송을 진행할까 합니다. 민변의 김용민 변호사가 맡아주시기로 했으니 연락처로 연락을 주십시오. 문성근 드림”이라고 적고, 연락처를 첨부했다.
문성근은 이후 올린 글에서 소송 참여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전했다. 그는 “MBC+KBS+SBS노조, 영화제작가협회, 영화감독조합 귀중”이라는 글에서 “MB 국정원의 ‘블랙리스트’가 꼼꼼히 시행된 걸로 보인다”며 “민형사 소송에는 구체적 사례가 필요하니 자체 조사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경제적 피해가 없었던 분들도 형사 소송에는 참여하실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앞선 11일,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는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의 ‘좌파 연에인 대응 TF’에서 작성한 ‘블랙리스트’를 공개했다.
해당 리스트에는 ▲이외수, 조정래, 진중권 등 문화계 6명 ▲문성근, 명계남, 김민선(김규리) 등 배우 8명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등 영화감독 52명 ▲김미화, 김구라, 김제동 등 방송인 8명 ▲윤도현, 신해철, 김장훈, 양희은 등 가수 8명 등 총 82명이 포함됐다.
고정호 기자 jhkho284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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