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부산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간당 최고 116㎜의 기록적인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폭우로 인한 누적신고건수가 189건에 이르는 등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광역시 소방안전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40분 기준, 전체 출동건수 526건 중 189건이 자연재해로 인한 신고라고 밝혔다. 이날 폭우로 인해 아직까지 접수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부산에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오전 10시 21분께 중구 동광동 주택 3채가 무너졌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주민 1명이 건물 붕괴 직전 무사히 빠져나왔고, 119구조대가 추가 붕괴를 우려해 옆 건물에 있는 노인 1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그런가 하면 부산 서구 천마산터널 공사현장 부근에서는 토사가 쏟아져 주차된 차량 5~6대를 덮쳤다.
앞서 오전 7시께 강서구 지사과학산단로는 불어난 물로 교통이 통제됐고 10분 뒤 동래구 세병교와 연안교 아래 도로의 차량통행이 일제히 금지됐다.
또 사상구 사상구청 앞 교차로, 부산진구 서면 네오스포 앞 도로, 해운대구 벡스코 앞 올림픽대로 등 도로 7곳의 차량통행이 중단됐거나 일부 통제되고 있다.
한편 부산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30∼7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부산시장 매년 비오고 침수되고 무한반복하는데 정비공사는 안하고 버스중앙차로공사만 집착하고(xxxx****)”, “부산서 20년정도 살았었지만 부산의 도로와 하수도시설 옛날 구닥다리라 폭우 쏟아지면 침수 대책없다.(serl****)”, “이 정도로 침수라니 허리케인오면 우리나라는 끝장이겠지요! 하수시설이 엉망인가봅니다.(serl****)”등의 반응으로 이번 부산 지역 폭우에 따른 각종 재해에 대해 지적했다.
디지털뉴스본부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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