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부산에 시간당 9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주요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오전 9시 기준 부산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지면서 180.7㎜의 비가 쏟아졌다.
강서구 가덕도에 208㎜, 남구 대연동 186.5㎜, 사하구 183㎜, 해운대 155.5㎜ 등 지역별 편차를 보이고 있지만 평균 100mm 이상의 비가 쏟아졌다. 특히,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사하구의 강수량은 시간당 93.5㎜를 기록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강서구 지사동 지사과학산단로와 사상구청 앞 교차로, 부산진구 가야굴다리, 서면 네오스포 앞 도로가 빗물에 침수되면서 차량 통행이 일제히 금지됐다.
또, 동래구 연안교와 세병교 하부도로, 벡스코 앞 올림픽대로 등 모두 7곳의 도로가 통제됐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폭우는 정오를 기점으로 부산지역 북쪽부터 빗줄기가 약해져 오후 6시경에는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부산 폭우는 기상청에 따르면 남해안에 자리 잡은 저기압 때문으로 보인다
부산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부산 폭우에 대해 “고온다습한 남서풍을 타고 저기압 중심으로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저기압이 통과하는 지점과 가까운 곳인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린 것”이라며 “남부지방 중에서도 남해안에 가까운 지역에 폭우가 내린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본부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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