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특별전
‘신안선과 그 보물들’ 12일~12월 31일
실물 복원 신안선과 유물 4500여점 공개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오는 12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해양유물전시관 제2전시실에서 특별전 ‘신안선과 그 보물들’을 연다.
신안선은 중국 원나라 무역선으로 1976년 신안 앞바다에서 한 어부가 건져 올린 도자기로 시작해 20세기 한국을 뜨겁게 달군 국내 수중 발굴 첫 보물선이다.
특별전은 1976년부터 1984년까지 열 차례 발굴 이후 지금까지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4500여 점 보물들이 실물크기(34m)로 복원된 신안선과 함께 전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신안선을 지을 때 판재와 판재 사이에 석회와 동백기름을 섞어 방수처리한 방수재도 복원과정을 거쳐 처음 공개된다.
흥미로운 점은 일본의 승려인 대지선사(1290~1366)의 전기와 ‘고려사’의 기록을 근거로 1323년 거센 풍랑으로 신안 앞바다에 가라앉은 신안선에 탄 수백 명의 승선원 일부가 살아남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중국의 칭위엔 ‘텐둥찬사(天童禪寺)’에서 유학한 대지선사의 전기에 의하면 ‘1323년 귀국하던 중 흑풍을 만나 고려 연안에 표류해 고려 충숙왕을 순방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고려사에는 충숙왕 11년(1324년) 7월 19일 ‘표류민 220여 명을 일본으로 귀국 시킨다’는 기록이 있어 그 가능성을 뒷받침해준다.
신안해저유물은 1994년 신안선 첫 공개 전시 이후 20년 만인 2004년부터 다양한 주제 전시를 통해 대중에 공개됐다. 전시는 특별히 신안선의 출발점인 중국에서부터 화물을 선적해 배를 타고 일본 교토로 향하던 당시 선원들의 항해를 떠올리도록 했으며, 총 4부로 구성됐다.
관람객은 14세기 바다를 무대로 무역활동을 한 아시아 상인들의 삶과 고대 동아시아가 공유했던 문화의 공통성을 이해할 수 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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