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11번가 경영권 매각 없을 것"
유진투자증권, 지분매각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자회사 SK플래닛의 오픈마켓 '11번가' 매각설을 일축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경영권 매각이 아닌 지분 투자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경영권 확보 없이는 실익이 없다는 것이 롯데나 신세계 등 인수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의 입장인만큼 11번가의 지분인수 가능성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기술과 빅데이터가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트랜드 변화 속에서 11번가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것은 최근 불거진 경영권 매각설을 공식 부인한 것"이라면서도 "다만, 경영권 매각이 아닌 지분투자 가능성은 여전히 열러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박 사장은 최근 사내 임원 회의에서 "11번가는 미래의 커머스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중요한 성장 동력"이라며 "미래 커머스를 선도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누적된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마침표를 찍은 셈이다.
11번가 매각설이 불거진 배경은 영업손실 부담 때문이다. 올 상반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대비 10% 증가한 4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2016년 SK플래닛 영업손실(3652억원) 중 2000억원이 11번가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산될 정도로 수익성 개선이 더딘 상황이다.
SK가 11번가 육성 의지를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11번가의 지분 매각 가능성이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11번가 인수를 검토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도 11번가와 인수합병(M&A)을 놓고 적극적으로 논의한 바가 있다. 이들은 지분 투자가 실익이 없어 협상이 중단됐다는 입장이다.
주 연구원은 "정 부회장이 11번가 인수를 검토한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듯이 오프라인 유통업체들과의 제휴를 비롯해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향후 행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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