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11번가 매각하지 않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중요한 성장동력 중 하나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최근 사내 임원회의에서 "AI기술과 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술들이 고객들의 소비패턴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있으며 이는 전세계적인 트렌드"라고 소개했다. 이어 "SK텔레콤은 11번가를 통해 미래의 커머스를 선도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호 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는 혼자서는 1등을 할 수 없는 상호 개방과 협력이 필수인 시대로, 11번가와의 결합을 통해 다양한 주체들과의 협업과 제휴 등을 통해 국내 최고의 커머스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11번가 매각설'에 대해 "11번가는 미래의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매각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11번가가 중심이 되고 주도권을 갖는 성장 전략만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측은 "미래 유통시장에서 e커머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며 "미국에서도 아마존과 월마트의 경쟁에서 아마존이 승리하는 등 e커머스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SK텔레콤 측은 "11번가는 현재 국내 e커머스 시장에서 독보적인 수준의 거래액과 모바일 UV를 바탕으로 미래 유통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할 플랫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올해 11번가는 '챗봇'과 '이미지 검색' 등 AI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선보이며 e커머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11번가는 SK텔레콤이 지분 98.5%를 보유한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오픈마켓이다. 올 상반기 거래액 4조2000억을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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