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통신 업계에 드리운 선택약정할인 25% 인상 이슈는 사실상 끝났다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하는 보고서가 나왔다.
하나금융투자는 통신료 인하 이슈는 사실상 끝났고 오히려 호재가 많다며 통신 종목 투자를 권했다. 5세대 이동통신(5G) 보급, 배당 시즌 임박, 3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이라는 예상 등이 그 이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선택약정요금할인률 25% 인상을 통신 3사가 받아들여 투자 심리가 단기적으로 나빠지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투자가들이 기대했던 주파수 할당 가격 인하, 5G 요금 자율권 보장, 추가 요금인하 강요 자제 언급 등은 이뤄지지 못했다"며 "통신사가 할인 폭 상향 조정을 수용했는데도 과기정통부가 추가 인하를 주장하는 것은 부담"이라고 짚었다.
하지만 내년 통신업계의 이익은 늘 것이라고 한다. 과거에도 할인율 인상 정책이 시행된 첫해엔 업계의 이익이 증가하고 2년 차부터 줄었다고 한다. 2010년에 아이폰3GS 도입 후 약정할인요금제도를 도입했고, 2015년엔 선택약정요금할인 폭을 20%로 인상했지만 첫해엔 통신사의 이익이 올랐다.
김 연구원은 "마케팅 비용이 먼저 줄고 이동전화 매출액이 서서히 감소하는 회계 효과 덕분에 선택약정요금할인율이 올라도 통신사 단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며 "올해에 예상보다 높은 10%, 내년엔 5% 영업이익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19년엔 영업이익이 15%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신 3사 중 SK텔레콤이 가장 안전한 투자처라고 한다. 인적 분할과 자회사 SK플래닛 지분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이 적지 않고, 일본 도시바 인수 무산 가능성은 커지면서 배당금 증가를 기대할 만해서다. LG유플러스는 실적 외에 눈에 띄는 요소가 없고, KT는 자산가치가 싸다는 것을 빼면 별다른 호재가 없다고 한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실적과 5G 보급 기대감 외에도 매력적인 부분이 많고 배당 수익률로 볼 때 주가 하방 경직성(내려야 할 가격이 내리지 않는 현상)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며 "당분간 SK텔레콤을 25만원 수준에서 저점 매수하고 투자가들의 관심이 실적과 5G로 쏠릴 때 본격적으로 통신주 비중을 늘리기를 권한다"고 제시했다. 1일 SK텔레콤의 종가는 25만2000원이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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