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동작구(구청장 이창우) 상도3동주민센터에 갓난 아이, 어르신, 다문화가족들이 저마다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모였다.
상도3동주민센터 문화의 방에 ‘다(多)누리 행복사진관’이 문을 열었다.
‘다누리 행복사진관’은 사진봉사 동아리 한가람아트포토(대표 정창완)에서 재능을 기부받아 운영한다. 한가람아트포토는 지난 1년간 1천여 명에게 무료로 사진을 찍어주었다.
사진관은 저소득 어르신 및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한다. 복지플래너가 사전에 대상자를 추천 및 선정, 20가구 내외로 모이면 촬영일자를 협의, 진행된다.
장수사진과 가족사진을 촬영한 후 액자에 담아 복지플래너의 손으로 가가호호 전달될 예정이다.
지난 달 29일 열린 사진관에는 어르신 9명과 다문화 가정 7가구가 함께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어르신들은 연신 웃음을 터뜨리며 카메라 앞에서 어색한 표정을 감추려 애쓰셨다.
장수사진을 찍으신 문모(82) 어르신은 “사진을 찍기 위해 장롱에 있던 정장을 오랜만에 꺼내 입었다”며 “정말 고맙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우리는 가족입니다’문구가 쓰인 티셔츠를 맞춰입은 다문화가족이 카메라앞에 앉았다. 베트남에서 온 크렌데아(33, 여)씨는 “가족사진을 찍으려해도 여유가 생기지 않았는데 예쁜 모습을 담아주셔서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유재천 상도3동장은 “앞으로도 봉사단체와 협력, 더 많은 어르신과 다문화가정에 기회를 제공하도록 하겠다”며 “소외된 이웃 없이 따뜻한 공동체, 우리는 한가족임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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