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호 개방형 경로당 지정, 전세대가 어울리는 소통공간 자리매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어르신들의 쉼터, 경로당이 주민들의 소통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동작구(이창우 구청장)가 주민들과 시설공유를 통해 지역사회 소통창구로 삼기 위한 ‘개방형 경로당’을 20곳으로 확대해 운영 중이라고 6일 밝혔다.
개방형 경로당은 경로당 특화프로그램 일환으로 어르신들만의 공간이던 곳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해 1~3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만드는 정책사업이다.
현재는 주민소통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 뿐 아니라 독서실, 영화감상실, 텃밭 등 다양한 활동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개방형 경로당에서 독서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는 나성범씨는 “공공도서관은 사람이 몰려 모임을 잡기 힘들었는데, 개방형 경로당을 이용하면서 자주 모이고 동아리도 더 활성화된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구는 2015년 사당5동경로당을 제1호 개방형 경로당으로 지정한 후 해마다 지속적으로 개방시설을 늘려왔다.
개방형 경로당 지정과 시설 리모델링을 구에서 맡고, 대한노인회동작구지회가 공간 활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한다.
성대경로당과 사당5동경로당에서는 시설 내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지역주민들에게 모임방, 힐링쉼터, 독서방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백송경로당은 마당에 운동시설을 설치해 상시 개방 중이다.
장수경로당 등 6곳에서는 세대공감 텃밭 가꾸기를 진행하고 있고, 노량진1동경로당. 흑석경로당 등 11개 시설은 월 2회 이상 온가족을 위한 ‘우리동네 작은 영화관’으로 탈바꿈한다.
개방형 경로당을 이용하려는 주민은 해당 경로당과 사전협의해 일정을 조율하면 된다. 시설 사용요금은 무료다.
김성복 어르신청소년과장은 “과거 경로당은 어르신들만 이용하는 폐쇄적인 이미지가 강했다”며 “앞으로도 개방형 경로당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온 세대가 함께하는 지역의 중심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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