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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老하우' 전수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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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우리은행, 희망퇴직자 1800명 재고용 실무경험 발휘 기회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은행권이 희망퇴직 인력들을 기간제 근로자로 재고용하고 있다. 퇴직자들의 '노하우'를 전수받고, 실버 일자리 지원에도 앞장선다는 취지에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ㆍ우리은행은 최근 약 1800여명의 희망퇴직자를 재고용키로 했다.

국민은행은 희망퇴직을 한 지 1년 이상 경과자를 대상으로 서류와 면접 전형을 거쳐 기간제 근로자를 선발한다. 계약기간은 1년 단위로 진행된다.


특히 본인들의 전문분야에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해 노하우를 살릴 수 있도록 했다. 담보조사가격 적정성, 소호 창업 컨설팅, 여신제도, 자금세탁방지 등 일반 은행원들도 오랜 실무 경험없이는 어려워하는 전문 분야에 20년 이상 노하우를 가진 이들을 고용한 것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에 걸쳐 약 800여명의 인력을 기간제 근로자로 재고용한 바 있다.


우리은행도 희망퇴직자를 재취업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리은행은 1965년 이전 출생 책임자급 이상 퇴직자를 대상으로 희망자 전원을 계약직으로 재채용할 예정이다.


월급여 150만원으로 연봉으로 따지면 1900만원 수준이다. 퇴직일자로부터 1년 이후 재채용 예정이다. 올해 말 퇴직자의 경우 내년 10월경 재채용 될 수 있다. 계약기간은 기존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은 1년, 그외는 최대 2년이다.


최근 은행들은 비대면 거래 확대와 오프라인 영업점 축소 등으로 인해 대규모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 초 2795명에 대한 희망퇴직을 받았고, 우리은행은 오는 10월 약 1000여명에 대해 희망퇴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은행들은 자체적으로 퇴직 후 삶에 대한 방안 마련에 앞장서고 있다. 취업 컨설팅 센터 등이 대표적이다. 퇴직이 임박한 직원들이 퇴직 이후의 삶을 준비하거나, 이미 퇴직한 직원들이 재취업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KB경력컨설팅센터'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재직중인 직원 중에서 만45세 이상이거나 퇴직직원들의 재취업, 창업 등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이다.


신한은행 역시 직원들의 퇴직 이후 삶에 대한 준비를 지원하는 '신한 경력컨설팅센터'를 개설ㆍ운영 중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정부에서 '인생 3모작' 프로젝트를 진행할 정도로 중년 이후의 삶과 재취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은행권에서도 이런 부분들에 대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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