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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은행, 대정부 전략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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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은행, 대정부 전략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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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이달 들어 잇따라 경영전략회의 개최
KB국민, 디지털 시대에 맞는 조직 개편·초과이익배분제 재정비
신한, 21일 용인서 1100여명 참석 이공계 신규채용 규모 확정
하나-우리-농협銀도 회의 열어 신입 행원 채용 규모 확정키로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박소연 기자]하반기 전략 수립에 나선 시중 은행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5월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경제ㆍ금융 정책 기조가 달라질 기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저금리에서 고금리로 변환하는 등 경영환경이 급격히 달라진 탓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3일 KB국민은행을 시작으로 오는 18일 NH농협은행, 21일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22일 우리은행 등의 5대 시중은행이 잇따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연다.


시중은행들은 '디지털과 글로벌' 이라는 올해 경영키워드를 유지한 채 대정부 전략 수정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현 정부의 정책 기조가 '일자리 창출'과 '공정 경제시스템 구축'에 있는 만큼 이에 걸맞는 대응 전략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은행장이 지난 3일 하반기 전략 회의를 통해 디지털 시대에 맞는 본부 조직 개편 추진과 함께 초과이익배분제 재정비를 제안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KB금융이 2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시가총액, 주가 등 3가지 기준에서 금융지주 1위 자리를 모두 되찾은 만큼 미래 전략과 대정부 전략 수립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등 탈환이 문제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전략이 우선이라는 얘기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단순한 은행 업무가 아닌 종합적인 자산관리(WM) 서비스로 전환하는 데 조직 개편의 초점을 두고 있어 은행, 증권, 보험이 결합된 복합 점포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디지털 본부 등 지주를 중심으로 각 계열사 사업별로 묶는 형태도 선보인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경영진부터 일선 부서장급 까지 1100여명이 참석하는 경영전략회의를 오는 21일 개최한다. 위성호 행장은 이날 경기 용인 기흥연수원에서 경영전략회의를 갖고 하반기 전략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전략회의를 통해 '리딩뱅크'를 기필코 수성할 것이라는 의지를 다진다는 것이다. 이미 지난 6일 신한은행은 하반기 정기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과 글로벌 부문을 확대하고 현장 영업동력을 강화한 바 있다.


아울러 위 행장은 정부의 일자리 창출 기여와 디지털 금융 분야 강화를 위해 이공계나 IT 전공자 위주로 신규채용 규모를 확정할 방침이다.


KEB하나은행도 같은 날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상반기 실적 우수자 시상식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연다. 함영주 행장은 이날 전략회의에서 오는 9월1일 통합 2주년을 맞아 내부 결집을 더욱 단단하게 할 방침이다. 이어 하반기 적정 규모의 채용계획도 확정짓는다.


우리은행도 22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해외법인장과 지점장급 이상 20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이광구 행장은 이날 모바일뱅킹 서비스인위비 뱅크의 하반기 글로벌 전략을 점검할 방침이다. 이 행장은 특히 신입 행원 채용 규모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하반기 채용 방침을 확정한다.


NH농협은행은 오는 18일 서울 서대문 본관 대강당에서 경영진ㆍ부서장 380여명이 참석해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7일 '농협금융 2020 경영혁신 토론회'를 열고 지주와 자회사 7곳(농협은행ㆍ농협생명ㆍ농협손보ㆍ농협캐피탈ㆍNH아문디자산운용ㆍNH투자증권ㆍNH저축은행)이 동시에 시행할 혁신방안을 확정한 바 있다.


농협은행은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0년 까지 업계 3위까지 도약하기 위해 '아웃도어 세일즈 팀' 구축과 통합 옴니채널 전략 등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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