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국가정보원 댓글 활동 연루설에 대해 “국정원 직원이 허위 보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 교수는 4일 새벽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늘 국정원 댓글 관련 기사들을 보시고 많이 놀라셨죠? 저는 더 놀라고, 당혹스럽고, 그야말로 멘붕 그 자체였습니다”라며 그간 국정원 관련 보도에 대해 해명하는 글을 올렸다.
서 교수는 “모든 의혹이 이제야 다 풀렸습니다. 제가 잘 아는 국정원에 다니는 한 분께서 한 시간 전에 저한테 전화를 줬습니다. 다 자신의 잘못이라고요!”라며 “6년 전인 2011년 가을에, 자신의 실적이 저조하여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제 이름을 팔아 허위보고를 했다고 자백했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서 교수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한 사람의 인생이 걸려 있는 문제인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요? 정말이지 분통이 터집니다. 저는 오늘 하루종일 너무 억울하고 너무나 분하여 눈물만 계속 흘렸거든요!”라며 “모쪼록 낼 아침에 출근하면 국정원 측에 이 모든 사실을 자백하고, 검찰에 가서 모든 것을 다 밝히기로 약속했습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암튼 지금도 손가락이 떨리고, 솔직히 안정이 잘 안됩니다. 그럼 오늘 하루 많이 걱정해 주시고 끝까지 믿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1일 국가정보원 적폐청산 TF(태스크포스)가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운영한 민간인 댓글 부대에 대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수사 결과 민간인 댓글 부대 팀장은 사립대 교수, 대기업 간부, 언론계 종사자 등으로 밝혀졌다.
해당 팀장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됐으나 서 교수는 이는 국정원 직원의 허위자백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문수빈 기자 soobin_2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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