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뉴타운 일대 ‘꽃재꽃길 스토리텔링 특화거리’ 조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주민들의 추억이 어린 장소인 왕십리뉴타운 마장로에 위치한 꽃재길을 사계절 꽃향기로 가득한 꽃길로 조성했다.
‘꽃재’는 성동구 하왕십리 당현동과 홍익동 경계에 있던 고개이름이다. '꽃이 많은 언덕'이라 해 ‘꽃재언덕’이라 이름 지어졌다고 전해진다.
구는 2015년부터 꽃재언덕 스토리를 발굴하기 위해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소모임, 현장토론회, 추진위원회를 구성, 꽃재꽃길 조성에 대해 토론하고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꽃재꽃길 특화거리’를 조성했다.
조성구간은 마장로 황학사거리~ 양지사거리 총연장 550m이다. 뉴타운 1·2구역 구간은 2015년부터 매년 조성한 띠녹지와 페츄니아, 비덴스, 바코바 등 화색이 선명한 꽃과 조형화분, 가로등주 걸이화분, 건물앞 난간걸이 화분을 설치하여 입체적인 거리경관을 연출했다.
뉴타운 3구역 구간은 꽃재 꽃길 조성 방향에 맞게 장미아치, 띠녹지 꽃길, 통학로 주변 장미테마화단과 토기거리 화분 등으로 조성했다.
띠녹지에는 이팝나무, 배롱나무, 흰말채 등 키큰 꽃나무를 심고 하부에는 바늘꽃, 애기아주가, 상록패랭이 등 다년생 초화류를 함께 식재해 사계절 내내 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등하교길에 자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숭신초교와 도선고 통학로 주변에는 안젤라, 트라우메리 등 사계장미 12종을 심어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색과 향기가 나는 테마화단을 조성했다.
토기 조형미를 살린 거리 화분은 삭막한 거리를 정감 있게 만들어 주고, 토기에는 안젤로니아, 은사초, 숙근코스모스 등 34종 1500본을 심어 사진찍기 좋은 장소가 됐다.
구는 주민들과 함께 꾸민 꽃길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물주기, 잡풀 제거 등 꽃들과 나무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주민과 함께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주민들에게 꽃이 만발해 지나는 발길을 잡았던 어린시절 추억을 찾아 준 것 같아 기쁘다”며 “아직은 조성 초기라 어린꽃들과 어린나무들이지만 꽃들이 만개, 나무가 자라나면 성동구에 새 둥지를 튼 주민들이 꽃향기와 나무그늘 밑에서 행복을 누리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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