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달 31일 기아차의 통상임금 1심 판결에 대해 예상했던 수준이라고 1일 평가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미 예상되어 왔던 수준의 충당금이 반영될 전망으로, 이번 1심 판결을 통해 추가적인 기업가치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이같이 판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법원 판결에 근거한 올 3분기 기아차 충당금 반영 규모를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산정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당초 기아차의 3분기 충당금 규모를 1조1000억원으로 전망했다.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관련 충당금 반영에 따른 영향으로 적자전환(-2474억원 예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2심 판결 이전까지 새롭게 반영될 충당금 규모는 연간 기준 약 1300억~2300억원 범위로, 비용 축소를 위해서는 노사 합의를 통해 정기상여금의 기본급 반영 필요하다고 봤다.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지만 김 애널리스트는 기아차의 기업가치가 청산가치에 근접한 부분에 주목했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기아차의 2018년 EPS 추정치 기준 PER는 6.3배로 지난 15년간의 거래 평균 PER 7.2배 대비 13% 할인돼 거래되고 있다.
다만 향후 기업가치 방향성의 개선을 위해서는 1) 주요 시장에서 의 판매 성장과 2) 이를 통한 역사적 주가동행지표 이익 (상관계수 0.90)의 반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기아차 목표주가를 4만1000원으로 잡고 있다. 투자의견은 단기매수(trading buy)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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