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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경제계 '서로 다른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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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일자리 창출' 주문…경제계 "패러다임 전환' 필요

산업부-경제계 '서로 다른 시선'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악수를 나눴지만 시선은 서로 다른 곳을 향했다. 백 장관은 상생과 일자리 창출을 강조한 반면 박 회장은 정부의 개혁정책 숨고르기 필요성을 시사했다. 백 장관(왼쪽 네번째)과 박 회장이 31일 대한상의 20층 챔버라운지에서 간담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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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악수를 나눴지만 시선은 서로 다른 곳을 향했다. 백 장관은 상생과 일자리 창출을 강조한 반면 박 회장은 정부의 개혁정책 숨고르기 필요성을 시사했다. 백 장관은 통상압박 등 현안이 산적한 철강업계와의 만남에서도 일자리 창출을 주문한 바 있다.


백 장관과 박 회장 등 대한상의 회장단은 31일 대한상의 20층 챔버라운지에서 간담회를 갖고 녹록치 않은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상생과 혁신성장을 펼치자는데 뜻을 함께 했다.

박 회장은 "경제의 근본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데 경제계도 공감한다"며 "양극화 해소 노력과 함께 산업 부문에 걸쳐 혁신 활동이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박 회장은 "요즘 전 세계적으로 경기 회복세가 좀 더 뚜렷해지는 것 같다"면서도 "한국 경제에도 회복세가 엿보이지만 최근까지 편중화 현상이 확대되면서 회복세가 정체되는 느낌"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상의에서 상장 기업들의 2분기 영업이익을 들여다보니 전체적으로는 17% 넘게(17.7%) 증가했지만, 10대 그룹을 제외하면 20% 넘게(24.2%)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수출이 증가 추세지만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이 상당 부분 이끈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런 편중화 현상을 빨리 극복해야 경제 전반에 온기가 퍼질 수 있다고도 했다.


특히 그는 "당분간은 숨 가쁘게 달려야 할 것 같다"며 "지난해 9월 이후 정치적 격랑을 거치며 산적한 숙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당장 착수할 실물경제 이슈로 "기업 실적의 편중과 수출 편중 외에도 자유무역협정(FTA) 논란과 비관세장벽 등 수출 장벽,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준비, 기후변화에 대비한 에너지 믹스의 변화, 달라진 노동환경에 대한 대응 등 여러 과제들이 있다"고 열거했다.


이에 대해 백 장관은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는 한편,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산업활력 회복과 혁신성장을 선도하고 경제계를 대표하는 정책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재계에서는 최근 백 장관과 산업계의 연이은 만남을 '소면호(笑面虎)'라고 평가하고 있다. 겉으로 웃지만 속으로는 딴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만남이라는 의미다.


재계는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 법인세 인상, 탈원전 등을 가속화하고 있는 점에 부담을 느껴 개혁정책의 속도조절을 우회적으로 희망하고 있지만 정부는 이에 대한 해답 없이 동반성장과 일자리 창출만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 장관은 30일 철강업계 CEO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도 미국의 통상압력에 대해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말하면서도 결국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을 강조하는데 방점을 찍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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