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일본 정부는 29일 북한의 탄토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일본의 안전에 있어 전례 없이 심각하고 중대한 위협"이라며 "북한에 대해 엄중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긴급 소집하기로 했다.
NHK 등 외신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미사일이 오전 6시 6분께 홋카이도 에리모미사키(襟裳岬) 상공을 통과했고 오전 6시 12분께 에리모미사키의 동쪽 1180㎞ 태평양에 낙하했다고 발표했다.
스가 장관은 "현재 일본 재 낙하물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현시점에서 항공기, 선박 등의 피해정보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보수집과 분석에 전력을 다해 국민들에게 신속한 정보를 제공할 것을 아베 신조 총리가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미국, 한국 등과 연계해 필요한 지원을 제때 할 것도 당부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일본 자위대법에 근거한 파괴조치 명령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일본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긴급히 소집하기로 했다.
스가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아사이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며 안보리 결의 등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북한에 엄중히 항의하고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단호히 비난했다"고 분명히 했다.
일본 언론은 발사된 미사일은 3개로 분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NHK는 이날 오전 북한의 미사일 발사소식을 긴급 보도하면서 홋카이도(北海道), 아오모리(靑森), 이와테(岩手) 등 12개 지역에 대해 건물과 지하로 피난할 것을 알렸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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