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소프트M]은행 부행장들, 금감원 '기습 집합'에 쩔쩔

시계아이콘00분 4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예고 없는 RG 긴급회동

[소프트M]은행 부행장들, 금감원 '기습 집합'에 쩔쩔
AD



[아시아경제 전경진 기자] "저는 부행장은 아니고 대리 참석자인데..."

24일 오후 5시. 금융감독원 9층 회의실에 시중은행 여신담당 부행장들이 금융당국의 호출을 받고 집합했습니다. 이날 오전 정부가 발표한 '중소조선사 선수금환급보증(RG) 지원방안'과 관련해 은행들에게 취지를 설명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몇몇 시중은행에서 부행장이 아닌 대리참석자들이 왔습니다. 사정을 알아보니 금감원이 예고도 없이 당일 부행장들을 호출한 관계로 여신담당 본부장이나 부장들이 헐레벌떡 왔다고 합니다.


이날 A 시중은행 부행장은 지방 출장 중이었습니다.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귀경길에 올랐지만 교통체증으로 결국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B은행 부행장의 경우엔 휴가 중이었습니다. 결국 두 은행은 다른 보직의 임원을 대리참석시켰습니다. 다른 시중은행 부행장들도 급하게 일정을 바꿔 회의에 참석하거나 다른 임원을 대참시켰습니다.

금융당국이 정부 정책의 취지를 설명하기 위해 은행 임원을 소집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닙니다. 하지만 '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는 말처럼 호루라기만 불면 집합해야 하는 은행과 금융당국의 소통구조는 많은 것을 함의하고 있습니다. '관치의 구태(舊態)', '관 주도 금융'을 굳이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말이죠.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장관, 차관급만 아니라 국장, 과장급도 은행장, 부행장을 갑작스럽게 호출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면서 "의사결정을 나눈다기보다 통보를 받거나 훈시를 받는 자리가 너무 많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날 긴급소집은 단 30분만에 해제됐습니다. "우리가 필요하면 RG발급도 알아서 할 텐데…"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여신담당자의 말을 곱씹어봅니다.




전경진 기자 kj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