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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임대업자 '저축銀 호갱'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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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대출금 전년동기대비 40% 이상 급증 '사상 최대치'
시중銀 막히자 고금리 울며겨자먹기 이용


건설·임대업자 '저축銀 호갱' 되나 지난 6월 문을 연 수도권의 한 견본주택에서 방문객이 내부를 둘러보고 청약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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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건설사와 부동산임대업자들이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상호금융 등 비은행권에서 올 2분기에 빌린 돈이 전년동기보다 40% 넘게 늘어났다. 시중은행들이 중견ㆍ중소건설업체와 부동산임대업자들에 대한 대출을 사실상 거부하면서다. 저금리에 넘쳐나는 유동성이 부동산시장에 몰리고 있지만 고신용업체ㆍ개인을 제외하고선 금리가 높은 비은행권으로 향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2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분기말 건설업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잔액은 11조7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1%(3조1701억원)에 달했다. 사상 최대 증가폭이다.

건설업의 비은행 대출은 2015년 4분기 분양 호황에 힘입어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한동안 한 자리수를 유지하던 증가폭은 작년 4분기 21.6%로 뛰었다. 올해 1분기 증가율은 31.7%로 매 분기마다 앞자리수를 바꾸면서 급증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정부가 가계부채 총량관리에 들어가면서 지난해 하반기 집단대출에 대한 상환능력심사제가 도입되고 분양보증 공급이 일시 중단되는 등 정책 리스크가 커졌다. 현재 소수의 대형 건설사를 제외하고선 시중은행에서 중도금ㆍ잔금대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A등급 이하면 시중은행에서는 전혀 대출이 안 된다고 보면 된다"며 "중견업체들은 대부분 저축은행이나 새마을금고에서 돈을 빌리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 임대업의 비은행 대출은 더 큰 폭으로 늘었다. 2분기에만 전년동기대비 46.2%(9조8240억원) 늘어 31조928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폭인 동시에 2분기 연속 40%대 증가세다. 작년 1분기 처음으로 20%대로 증가폭을 키운 뒤 4분기에 38.8%로 폭증했다.


부동산 임대업 대출의 경우 중장년층의 노후대비와 직결돼 있어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은퇴를 준비 중인 50∼60대가 생활비 마련을 위한 수익형 부동산 매매에 뛰어들고 있어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상업용 부동산 거래 건수는 9만3504건으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래 분기별 거래량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건설업, 부동산 임대업의 대출 증가율은 비은행권 2분기 산업대출 증가율(13.4%)에 비해 3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비은행권의 경우 금리가 높아 금리상승기 상환 부담이 급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분기말 기준 상호저축은행 신규 기업대출금리는 8.29%, 상호금융 3.99%, 새마을금고(일반대출) 4.09%로, 예금은행 3.45%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금리상승기에 돌입하면 전반적인 상환부담이 높아지는 가운데 경영사정이 어렵거나 수익률이 낮은 기업들의 어려움은 상대적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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