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우리법연구회' 출신 신임 대법원장 지명자…법조계 모임 또 뭐 있나

시계아이콘01분 2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2010년 이후 '국제인권법연구회'로 이동…곽윤직 '민사판례연구회' 눈길

'우리법연구회' 출신 신임 대법원장 지명자…법조계 모임 또 뭐 있나 신임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김명수 춘천지방법원장이 21일 오후 강원 춘천지법에서 재판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AD


신임 대법원장으로 지명된 김명수 춘천지방법원장(58·사법연수원 15기)이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른바 사법부 내 '판사 모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1일 문재인 정부의 신임 대법원장으로 김 지명자가 낙점됐다. 이번 인사를 두고 법조계 안팎에서는 '파격적'이라는 평이 나왔다. 우선 비대법관 출신이 대법원장에 지명된 것은 49년만의 일이다. 또 김 지명자는 현 양승태 대법원장(69·사법연수원 2기)보다 13기 아래로, 현직 대법관 13명 중 9명이 김 후보자보다 선배다.


부산 출신의 김 지명자는 부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86년 서울지법 북부지원 판사로 임관해 현재 춘천지방법원장과 강원도선거관리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특허법원 수석부장판사,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등을 두루 거쳤다.

김 지명자의 이력 중 눈에 띄는 사항은 2004년 우리법연구회 회장에 이어 2011년 우리법연구회의 후신으로 불리는 국제인권법연구회 초대·2대 회장을 지낸 점이다. 사법부 내 학술모임인 두 조직은 진보 색채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밖에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와 함께 성소수자 인권에 관한 학술대회를 열기도 했다.


김 지명자의 가족관계도 시선을 끈다. 김 지명자의 딸 정운 씨(34·사법연수원 38기)는 현재 대구가정법원 판사로 재직 중이며, 아들 한철 씨(31·사법연수원42기) 역시 전주지법 판사로 근무 중이다. 사위는 이세종 부산지검 검사(35·38기)다.


'우리법연구회' 출신 신임 대법원장 지명자…법조계 모임 또 뭐 있나 대법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우리법연구회', 2010년 이후 '국제인권법연구회'로 변모


김 지명자가 회장을 역임한 '우리법연구회'는 1988년 전두환 정부 당시 김용철 대법원장의 연임에 반대하며 연판장에 서명한 서울지법 소장 판사들이 만든 학술모임이다.


참여정부 시절 법원행정처 등 요직에 해당 모임 출신 판사들이 기용되면서 '법원 내 파워 그룹'으로 떠올랐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박시환 전 대법관,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시절 해당 소속 판사가 '가카새끼 짬뽕' 등 대통령 비하 발언을 SNS 상에 게재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때 회원이 120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진 우리법연구회는 2010년 명단 공개 당시 60명 정도로 감소했었다.


이후 우리법연구회의 후신 격인 국제인권법연구회가 조직됐으며 김 지명자가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인권법연구회에는 전체 판사 약 3000명 중 10% 이상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사판례연구회', 그외 소규모 학술모임 존재


또 다른 유명 법조계 모임으로는 '민사판례연구회'가 있다. 민사판례연구회는 법학도의 필독서 '민법총칙' 등 '민법강의' 시리즈를 발간한 곽윤직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가 1977년 창립한 모임이다.


올해로 출범 36주년을 맞는 민사판례연구회는 매월 2~3건의 논문을 발표하고 이를 모아 '민사판례연구'라는 제목으로 매년 1권의 책을 발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회원 수는 200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직 대법관 14명 중 5명이 민사판례연구회 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승태 대법원장과 차한성 법원행정처장은 가입한 뒤 탈퇴했다.


그밖에 헌법연구회, 노동연구회 등 크고 작은 규모의 판사 모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경제 티잼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