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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파동]방목형 농장서도 살충제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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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밀집형 닭 사육시설뿐만 아니라 방목형 농장에서도 살충제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주변 논에서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살포한 살충제가 흘러들었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전북 김제시에 따르면 전날 김제시 죽산면 한 산란계 농장이 생산한 달걀에서 플루페녹수론이 ㎏당 0.008㎎이 검출됐다.

해당 농장은 닭 2500마리를 방목해 키우는 소규모 농장으로, 하루 달걀 생산량이 200∼300개이며 택배 등을 통해 달걀을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농장에서 이달 유통한 달걀 4245개 중 1588개를 회수해 폐기했지만 회수되지 않은 나머지 달걀은 이미 식단에 올랐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농장주는 “닭한테 이 살충제를 사용한 적이 없는데 왜 검출이 됐는지 모르겠다. 우리 농장은 닭을 방목해 키우고 식물추출물로 만든 약제만을 사용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제시도 해당 농장에서 플루페녹수론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맞닿은 논에서 여름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쓴 살충제를 방목된 닭들이 흡입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시 관계자는 “농장에서 사용한 약제를 확인했는데 친환경 유기농 인증을 받은 제품이었다”며 “농장과 인접한 논에서 이 살충제를 썼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살충제 계란' 파동 국면에서 국민의 절반 이상은 정부 대응을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는 지난 18일 전국 성인남녀 504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살충제 계란 문제와 관련한 정부 결정·발표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57.3%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부대응을 신뢰하지는 않는다'는 37.0%, '잘 모름'은 5.7%로 각각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살충제 계란 문제의 대응 과정에서 나타난 부처 간 엇박자와 부실 전수조사 보도가 확산했지만 '정부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다수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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