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한센인을 위해 일생을 헌신한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가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된다.
전라남도와 사단법인 마리안마가렛이 추진 중이던 '마리안느·마가렛 노벨평화상 범국민 추천위원회'구성에 국무총리실이 지원하기로 했다.
범국민추천위원회는 다음 달에 공식적으로 구성되며, 김황식 전 총리가 위원장으로 내정됐다. 명예위원장으로는 김정숙 여사가 추대될 예정이다.
현재는 우기종 전남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흥군·소록도병원·대한간호협회·사단법인 마리안마가렛 관련 인사 등 11명으로 꾸려진 노벨평화상 추진 위원회 태스크포스팀이 운영 중이다.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인스브루크 간호대학 동기로, 소록도에 간호사가 필요하다는 소식을 접해 1962년과 1966년 차례로 한국을 찾았다. 두 사람은 이후 소록도 병원에서 자원 봉사로 한센인들을 돌보고 한센인 자녀 영아원 운영, 의료시설 모금 활동을 계속하는 등 약 40년간 헌신하며 많은 사람의 귀감이 됐다.
이들을 위한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지원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영화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보면서 처음 말이 나왔다. 4월 당시 전남도지사였던 이 총리는 영화를 보고 "두 분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자"며 입을 열었다. 두 간호사의 일생을 그려낸 이 영화는 '그놈 목소리'의 연출을 담당했던 윤세영 감독에 의해 제작됐다.
아시아경제 티잼 김하균 기자 lam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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