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17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대해 “알맹이가 없는 억지 자화자찬 또는 여전히 ‘쇼(Show)통’의 회견이었다”고 비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일은 모두 정의라고 하는 내로남불의 기자회견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대대표는 이어 “우선 취임 100일 만에 첫 번째 정식 기자회견이었다는 데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며 “언론과 수시로 질문을 받겠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공식 회견을 안 했다는 것에 놀라움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기대했던 것은 북핵 위협에 대한 정부의 단호한 대응과 망사가 된 인사 참사에 대한 최소한의 진실한 사과, 졸속 퍼주기 정책에 대한 재고와 신중한 추진 의사, 국회·야당과의 협치가 파괴된 데 대한 의사 피력이었다”며 “그러나 결국 아무런 반성이나 사과의 표현 한마디도 없어서 안타까웠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밝힌 외교·안보 구상, 복지재원 대책 등에 대해서도 “실질적 대안이 없었다”고 혹평했다.
정 원대대표는 이어 “여전히 대화와 제재의 병행이라는 순진함에서 한 발짝도 못 나갔다”며 “복지 재원대책도 충분하다고 아무 근거 없이 주장했다. 수십조, 수백 조 원이 드는 퍼주기 복지재원에 대해서 구체적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탈 원전정책’에 대해서는 “원전중단과 관련해 아무 법적 권한이 없는 공론조사 방식이 갈등해결의 모델이 될 것이라는 초법적 주장을 했다”며 “언론장악 시도는 하지 않고, 공영방송 구조개혁을 하겠다고 했는데 이것 자체가 언론장악을 하겠다는 말씀으로 들린다”고 지적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