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현대기아차 주가의 단기 성장 동력(모멘텀)이 강하진 않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대응해야 한단 분석이 나왔다. 국내 내수 시장과 유럽·신흥시장 등에서 호조가 이어지고 있어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어느 정도 만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4일 두 회사 종가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01%, 1.76% 오른 15만원과 3만760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세계 공장 출고는 중국 시장과 미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계속돼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 8.3% 감소했다. 하지만 중국에서의 감소 폭이 줄어들고 있고 유럽, 러시아, 브라질 등에서 호조를 잇는 가운데 내수 판매도 신차 효과와 낮은 기저에 힘입어 양호한 상태다.
이명훈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판매는 그랜저가 1만 대 이상 판매된 가운데 코나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했다"며 "신흥 시장 수요가 지역별로 점차 증가하면서 국내공장 수출 증가율은 10% 내외를 이어갔고 유럽, 러시아, 브라질 등의 호조세도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기아차의 내수 시장 실적도 나아지고 있다. 7월에 4만3611대를 판매해 4만3841대를 판 지난해 7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8월부터는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라고 한다. 원인은 신차 판매 호조다. 이 연구원은 "작년 기저가 낮아진 가운데 스팅어가 두 달 연속 1000대 넘게 팔리고 스토닉 판매가 본격 시작됐으며, 소렌토 페이스리프트 판매도 호조를 보인 덕분"이라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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