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대비 0.04%(9.80포인트) 상승한 2만2026.04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차익매물이 나오며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로버트 뮬러 특검팀이 러시아 스캔들 조사와 관련해 대배심원단을 꾸릴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전해지면서 막판 상승 반전했다.
다우지수는 올해 2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로 최근 꾸준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일 다우지수는 애플 실적 호조에 따른 주가 급등으로 사상 처음으로 2만2000선을 돌파했다.
S&P 500 지수는 0.22%(5.41포인트) 내린 2472.16으로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0.35%(22.30포인트) 하락한 6340.34로 거래를 마쳤다.
뮬러 특검팀이 배심원단을 선정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특검 조사가 강도높아졌고,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만 다우지수를 제외한 나머지 지수들이 하락한 것은 내일 발표될 고용지표를 기다리며 쉬어갔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 29일로 마감한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보다 5000건 감소한 24만건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24만2000건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시장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수치다.
금융정보 서비스업체 마킷이 집계한 미국의 7월 중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 역시 호조세를 보였다. 54.7을 기록해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로 4개월 연속 상승했고, 잠정치 54.2를 웃돌았다. 제조업지수와 서비스업지수를 합산한 종합 PMI는 7월 중 54.6으로 전달의 53.9에 비해 0.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조사한 지난 7월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9를 기록해 지난달 57.4에 비해 3.5포인트 하락했다. 예상치인 57도 밑돌았다.
지난 6월 미국의 공장재수주실적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증가세를 나타내, 미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공장 주문이 전달대비 3%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0.56달러(1.1%) 내린 49.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도 배럴당 0.44달러(0.84%) 하락한 51.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원유감산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다음주 회동을 앞두고 시장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금 가격은 다음날 예정된 7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큰 폭의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4달러(0.3%) 하락한 1274.40달러에 마감됐다.
달러화가 하락했지만, 금 가격에 호재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장중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92.80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92.88이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높아진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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