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3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만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8%(60.88포인트) 상승한 2만1891.19로 장을 마감했다. 강한 어닝시즌의 영향으로 보잉, 쉐브론 등의 주가가 오른 것이 영향을 미쳤다. 보잉사의 주가는 인도에서 기록적인 수준의 항공기 주문이 예상된다고 밝힌 뒤 1.2% 올랐다.
S&P 500 지수는 금융주가 저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0.07%(1.80포인트) 하락한 2470.3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페이스북,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과 같은 대형 기술주들이 하락하면서 0.42%(26.55포인트) 내린 6438.12로 장을 마쳤다.
델텍 인터내셔널 그룹의 최고 투자책임자(CFO)인 아툴 렐레는 "단기간에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수익"이라며 "최근 경기 성장에 따라 이익이 창출되고 있고, 여전히 더 성장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북한의 잇따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 트럼프 대통령의 스카라무치 공보국장 해임 등 정치적,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실적에 따라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달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지수가 직전달 대비 1.5% 상승한 110.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7% 상승이었다. 지난 3개월간 주택가격 상승과 재고 부족 탓에 감소세를 지속했지만 증가세로 전환한 것.
7월 미국 중서부 지방의 제조업 활동은 확장세를 유지했다.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7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65.7에서 58.9로 하락했다. 지난달 3년래 최고치 수준보다는 하락했고, 예상치인 59.5보다도 낮았다. 다만 확장세는 유지했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제재 전망 등에 배럴당 50달러선을 회복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0.46달러(0.93%) 상승한 50.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 9월물은 배럴당 0.10달러(0.19%) 오른 52.62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이 제헌의회 선거를 강행한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추가 제재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가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
금값은 약보합 마감했다. 12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1.90달러(0.1%) 하락한 1273.40달러에 마감됐다.
다만 이달 들어 금 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에 2.5% 상승했다. 물가 부진 등 우려로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예상보다 지연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금가격에 호재가 됐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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