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꼰에서 굉꼰까지…알아두면 쓸 데 없는 꼰대의 세계
최근 한국인을 가장 스트레스 받게 만드는 곳 1위가 직장이라는 통계청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장 내 스트레스 유발자는 단연 '직장상사'다.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직장상사를 입력하면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청부살인', '폭행', '살해', '갈등', '성희롱 대처법' 등 부정적인 연관검색어가 가득하다.
직장인들은 가장 피하고 싶은 직장상사 유형으로 이른바 '꼰대'를 꼽는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한 광고 플랫폼 업체가 사회 진출을 앞둔 만 19세 사용자 119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결코 되고 싶지 않은 어른 유형 1위로 '어린 사람의 말은 무시하고 보는 꼰대형'이 뽑혔다. 대체 이토록 냉대 받는 꼰대란 무엇일까.
꼰대의 어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먼저 주름이 많은 번데기를 의미하는 영남지방 사투리 '꼰데기'에서 유래됐다는 설이다. 보다 설득력 있는 주장은 프랑스어로 백작을 말하는 '콩테(Comte)'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일제 강점기 때 일본으로부터 백작 지위를 받은 친일파들이 당시 유행하던 프랑스어를 사용해 스스로를 콩테라고 부른 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꼰대의 사전적 의미는 늙은이 혹은 선생님을 이르는 은어지만, 일반적으로 자신의 나이·경험 등을 이유로 타인에 일방적이고 권위적인 행동을 가하는 사람을 가리킬 때도 쓴다. 보통 40대 이상부터 꼰대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젊꼰(젊은 꼰대)'이 등장해 꼰대의 연령층이 낮아졌다.
꼰대의 특징을 정리한 이른바 '꼰대 육하원칙'이라는 것도 있다. 이에 따르면 꼰대는 '내가 누군지 알아?(Who/누가)', '내가 너 만했을 땐 말이야(When/언제)', '어디서 감히?(Where/어디서)', '네가 뭘 안다고 그래?(What/무엇을)', '어떻게 나한테 이래?(How/어떻게)', '내가 그걸 왜 해?(Why/왜)'라는 말로 상대방에게 굴욕감과 모멸감을 주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만일 자신의 상사가 이 모든 말투를 구사한다면 그는 꼰대 중의 꼰대를 뜻하는 '굉꼰(굉장한 꼰대)'에 해당한다.
[스트레스 유발자]①'꼰대' 직장상사, 너 때문에 회사 못 다니겠다!
[스트레스 유발자]②가장 싫은 꼰대는 '답정너', 찔린다면 당신도…
[스트레스 유발자]③상사 얼굴 생각하면 '백발백중'…이색 스트레스 해소법
아시아경제 티잼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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