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부 사령관 부부의 공관병에 대한 '갑질'이 추가로 폭로됐다.
군인권센터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 사령관의 공관에서 근무하던 병사 다수로부터 추가 피해 제보가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공관병은 전자팔찌를 차고 박 사령관의 호출에 응했다. 신호가 울리면 물 떠오기 등의 잡일을 했다.
또한 공관병과 조리병은 박 사령관이 공관 마당에서 골프 연습을 할 때 골프공을 주워 날라야 했다.
특히 조리병은 손님이 올 경우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본채 주방에 대기하며 일하는 경우도 있었다.
박 사령관의 부인은 일요일이면 공관병과 조리병을 무조건 교회에 데려가 예배에 참석시켰다고 센터는 전했다. 조리병의 음식이 마음이 들지 않으면 "너희 엄마가 너 휴가 나오면 이렇게 해 주느냐"며 부모를 모욕하기도 했다.
센터는 "박 사령관 처의 만행은 제보가 더해질수록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며 "경우에 따라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사령관은 논란이 일자 1일 전역지원서를 제출한 상태다. 센터는 "국방부는 박찬주 대장에 대한 전역을 보류하고 형사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준영 기자 labr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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