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동부증권은 2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질적 개선까지는 시일이 필요하다며 투자의견 '보유(Hold)', 목표주가 12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현대미포조선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861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5% 감소했다. 조선부문 물량감소로 전반적 매출이 줄면서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률은 모회사가 5.5%였고 현대비나신조선소가 7.1%로 양호했으나 하이투자증권에서 채권평가손실과 구조조정비용 반영으로 -11.9%를 기록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밑돈 것"이라며 "영업외손익에서 현대로보틱스 처분이익 3128억원과 하이투자증권 손상차손 2828억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상반기에만 MR탱커 위주로 총 15억1000만달러의 신규수주를 기록했다. 7월에 추가된 수주까지 포함하면 연간 수주목표 16억달러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김 연구원은 "현대비나신조선소는 물량확보가 상당부분 진행됐으며 현대미포조선은 추가적인 수주활동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경쟁사대비 MR탱커의 인도시기가 길어진 점은 추가 수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추가적 기업가치 개선을 위해선 하반기 매출 급감 우려를 상쇄시킬만한 수주량 증가와 선가상승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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