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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甲" 폭염·장마에 희비 엇갈리는 유통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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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제습기 불티, 온라인몰 매출 급증
백화점·재래시장은 발길 '뚝'


"날씨가 甲" 폭염·장마에 희비 엇갈리는 유통가(종합)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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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찌는 듯한 무더위와 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기습적 폭우 등 유별난 여름 날씨에 유통가가 들썩이고 있다. 온라인몰 매출과 장마 관련 품목이 특수를 맞는가 하면 백화점과 재래시장 등은 내방객이 급감하며 대조를 이루고 있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에어컨 판매 대수는 최대 25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의 200만~220만대를 크게 뛰어넘는 판매량이다.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무더위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꾸준히 에어컨을 구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장마가 본격화한 뒤로는 제습기, 의류 건조기 등도 불티나게 팔렸다. 가전 외 품목 중에선 장화, 제습제, 비옷, 우산 등의 매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유통업체들은 '폭염ㆍ장마 특수' 제품들을 매장이나 온라인 페이지에서 잘 보이는 곳에 노출시키며 날씨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날씨가 甲" 폭염·장마에 희비 엇갈리는 유통가(종합) 이마트 '쓱-배송' 광고

온라인몰 매출도 크게 늘었다. 이마트몰의 지난 1~27일 일평균 주문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0% 뛰었다. 본격적으로 더위지기 시작한 6월보다도 15.0% 많았다. 특히 올해 처음 서울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난 20일부터 일주일 간 주문 금액은 1년 전보다 43% 급증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몰에서는 주문 건수가 7.3% 늘었다. 홈플러스 온라인마트의 주문량 역시 여름철을 맞아 증가 추세다. 폭염과 장마가 계속되는 날씨에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인터넷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장을 보는 것이다.


반면 백화점과 대형마트 오프라인 매장과 재래시장들은 궂은 날씨에 내방객이 크게 줄었다. 특히 집객이 필수인 백화점은 대대적인 여름 프로모션 효과도 거의 보지 못했다.


롯데ㆍ현대ㆍ신세계 등 백화점 '빅3' 매출은 지난달 29일~이달 16일 여름 정기 세일 기간 소폭 좋아진 뒤 다시 떨어져 결국 지난해 같은 달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롯데백화점의 여름 세일 매출은 지난해보다 1.4% 많았다. 세일 종료 후 다시 매장이 썰렁해져 지난 1일부터 25일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찔끔' 늘었다. 현대백화점의 1~25일 실적은 지난해와 같았다. 앞서 현대백화점의 6월29일~7월16일 여름 세일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여름 세일 매출 신장률 3.4%를 기록했다. 신세계 역시 이달 매출 전체로 보면 신통치 않다.

"날씨가 甲" 폭염·장마에 희비 엇갈리는 유통가(종합) 홈플러스 온라인쇼핑 광고


재래시장 역시 무방비 상태로 날씨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달 들어 전국 전통시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30%가량 급감한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개점휴업 상태인 가게도 수두룩하다. 신선식품 가격마저 급등해 전통시장 상인들의 고충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가뭄ㆍ무더위, 장마가 겹치면서 밥상물가는 계속 오름세다. 대형마트들이 온ㆍ오프라인 가격 할인, 배송 시 드라이아이스 동봉 등 가용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는데 반해 전통시장들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실정이다.


서울 용산구의 한 재래시장에서 과일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폭염과 폭우에 수박을 비롯해 복숭아, 참외 등 제철과일 값이 급등하면서 찾는 소비자들이 부쩍 줄었다"며 "출하량이 떨어지면서 도매 가격도 많이 올라 평소보다 적게 들여오고 있다"고 토로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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