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상장기업 경방이 주력 공장 시설 일부의 베트남 이전을 확정했다.
김준 경방 회장은 24일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광주 광역시의 면사공장 절반을 베트남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며 “섬유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내년도 최저임금 16.4% 인상이 결정되면서 더 이상 버텨낼 여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고 말했다.
경방 측은 광주 공장에서 베트남으로 설비를 이전하는 비용은 약 200억원이지만 베트남의 인건비는 한국의 10분의 1 수준이고 연간 임금 상승률도 7% 안팎이어서 충분히 이전비를 뽑을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1919년 경성방직으로 출발한 경방은 국내 섬유산업을 이끈 1세대 기업으로 1990년대 이후 섬유 산업이 침체되었음에도 국내 섬유업을 지켜왔다.
한편 경방에 앞서 전방이 그동안의 경영난과 내년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직원 600여명을 정리하는 구조조정을 검토하는 등 방직업체들의 구조조정이나 해외 이전이 추진되고 있다.
아시아경제 티잼 고정호 기자 jhkho284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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