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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절벽 여파로 일감공백…삼성重 도크 2개 중단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0초

역사적 의미 가진 플로팅도크와 육상 1도크 가동 중단

수주절벽 여파로 일감공백…삼성重 도크 2개 중단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로열더치쉘(Royal Dutch Shell·이하 쉘)의 해양플랜트의 전경. 세계 최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인 프렐류드(Prelude) FLNG로, 지난달 거제조선소에서 건조를 마치고 성공적으로 출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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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삼성중공업이 일감 부족으로 결국 거제조선소의 2개 도크 가동을 중단한다. 지난해 극심했던 '수주절벽'으로 인한 '일감절벽'이 도크 중단으로 이어지고 있다. 25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거제조선소 해상 플로팅도크 1호기인 'G1도크'가 이달 31일 선박 진수를 끝으로 가동을 멈춘다. 6월 말에는 육상도크 중 가장 오래된 육상 '1도크'가 가동을 중단했다. 삼성중공업은 육상 도크 3기와 해상 플로팅 도크 4기, 해양플랜트 전용도크 1기 등 총 8기의 도크를 가지고 있다.


G1 도크는 2001년 11월 가동을 시작한 뒤 이듬해 1월 세계 최초로 해상에서의 선박 건조에 성공한 역사적인 시설이다. 삼성중공업은 바다 위에서 10개의 초대형 블록을 이어 붙여 선박 한척을 완성하는 '메가블록공법'을 플로팅 도크에 적용했다.플로팅 도크는 20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조선업황 '슈퍼사이클'에 맞춰 설비 능력을 확장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육상 도크를 건설할 때보다 제작비용이 적게 들고 건조 기간이 짧아 단기간에 적은 투자만으로 생산능력을 확충할 수 있다.


지난 6월 기준 삼성중공업의 수주잔고는 222억달러(78척) 정도다. 지난해 상반기 까지만 해도 300억달러 이상이었는데 계속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올해 수주실적이 작년에 비해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1∼2년 후에야 생산에 들어갈 수 있어 당분간 도크 중단이 불가피하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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