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의 불참 위기 넘긴 한 대학교수.. 구청장에게 감사편지 보내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지난주 한 서울시민으로부터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에게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대학교수인 그는 편지에서 ‘이달 초 홍콩에서 열리는 국제회의를 위해 출국을 준비하던 중 출발 3일 전 여권 기한이 만료된 사실을 알고 몹시 당황했지만 서대문구청의 신속한 여권 발급으로 국가 신뢰까지 훼손될 수 있었던 상황을 무사히 넘겼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거주지 관할 및 인근 구청 두어 곳에 문의, 긴급여권발급 제도 등을 알아봤지만 어느 곳에서도 발급에 대한 확답을 받지 못해 발만 동동 굴렀다’며 ‘당황했던 그때의 위기감을 생각하면 아직도 눈앞이 깜깜하다’고 당시 심경을 표현했다.
이 교수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서대문구의 여권 발급이 빠르다는 소식을 접하며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편지에서 그는 첫 전화 문의에서부터 새 여권을 받을 때까지 보여준 구청 여권팀 직원들의 긍정적 태도와 적극적 업무 처리, 단합된 팀워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여권을 찾던 날 너무나 고마워하는 자신에게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하는 직원들의 모습은 존경스러울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처럼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빠르게 여권을 발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신원조회에 이상이 없을 경우 월요일에 신청하면 그 주 수요일 오후 금요일에 신청하면 다음 주 화요일 오후에 여권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접수일 포함, 3일만에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는 곳은 전국에서 서대문구가 유일하다.
전국 240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대행하는 여권 발급은 보통 신청 후 4~5일 정도 소요되는데 서대문구는 이를 1~2일 단축했다.
또 여권 접수와 심사 과정에서 영문성명, 사진규격, 주민등록, 가족관계자료, 병역사항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신원을 조회해 정확한 여권 발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직장인 등 편의를 위해 여권 교부를 매 근무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일반 근무 시간보다 연장 시행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에는 오후 8시까지 여권 신청접수와 교부 업무를 함께 진행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여권 담당 직원들의 본연의 업무 수행이 한 시민의 위기 상황을 무사히 넘길 수 있게 했다”며 “여권 발급량이 많은 휴가철에도 신속하고 정확한 '3일 여권 발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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