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외교 통화 "北도발 협력, 스텔라데이지호 추가수색 노력"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2일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과 전화통화하면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압박과 제재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존슨 장관이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 추진방향에 대해 문의하자 이 같이 답변하고, "제재와 압박의 궁극적 목적은 북한이 협상테이블로 나올 수 있도록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라는 전제하에 북한에 대한 대북 관여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강 장관은 스텔라데이지호 사고와 관련 영국 정부에 추가 수색을 요청했다.

사고 해역 남동쪽 인근섬 수색, 유럽해양안전청(EMSA) 보유 인공위성을 통한 수색지원 등 영국 정부가 보여준 그간의 협조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은 구명벌 1척은 해류흐름상 어센션, 세인트헬레나 등 북동쪽 인근 섬으로 표류해 갔을 가능성에 대비해 영국 정부가 조금 더 노력해달라고 당부한 것.

이에 대해 존슨 장관은 우리측의 요청을 고려해 영국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결과가 있을 경우 이를 강 장관과 즉시 공유하겠다고 답변했다.

두 장관은 이와 함께 원전 해체 분야의 기술력과 경험을 가진 영국과 원전사업 관리 및 시공 역량을 보유한 한국이 원전 분야에서 좋은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데 공감하고, 이 분야에 대해 협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두 장관은 양국 관계가 준동맹(quasi-alliance)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