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 경제가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의 전방위 압박과 제재 조치에도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이전보다 크게 개선됐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한은은 2016년 북한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3.9%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2015년 -1.1% 성장에서 반등에 성공하며 1999년 6.1% 이래 17년 만에 최고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남한의 경제성장률 2.8%보다도 높다. 또한 남한과 북한의 1인당 소득 격차는 21.9배로 전년(22.2배)에서 축소됐다.
북한 경제성장률이 남한을 웃돈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2008년, 외부 충격에 민감한 남한 경제는 2.8% 성장에 그쳤지만 북한 경제는 폐쇄적이기 때문에 오히려 3.1% 성장했다.
한은은 2015년, 가뭄 등의 피해로 크게 위축됐던 북한 경제 성장세가 지난해에는 기저효과로 인해 크게 반등한 것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또한, 한은은 2015∼2016년 연평균 성장률은 1.3%로 최근 1%대 초반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집권 이전보다는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경제 티잼 김하균 기자 lam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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