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우리 수출이 이 달에도 20%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가의 선박, 반도체 등의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현 추세로는 9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올해 무역 규모도 3년 만에 1조달러선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30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4%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도 19억4000만달러로 역시 22.4% 늘었다.
7월 및 3분기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할 경우 우리 수출은 2011년12월 이후 5년7개월만에 처음으로 9개월 연속 증가하게 된다. 특히 올 들어서는 1월 11.1%, 2월 20.2%, 3월 13.1%, 4월 23.8%, 5월 13.3%, 6월 13.7% 등 두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분기 수출로도 2014년4분기 이후 2년3분기만에 최초로 4분기 연속 수출증가 기록을 이어가게 된다.
이달 수출실적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선박(245.6%), 반도체(47.7%), 승용차(11.8%) 등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다만 자동차부품(-5.1%), 무선통신기기(-16.8%) 등은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3분기에도 반도체, 선박, 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단가회복과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최근 유가 상승세 둔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은 하방리스크"라고 꼽았다.
연간 무역규모도 3년만에 무역 1조달러 회복이 기대된다. 연간 수출은 10.0% 증가한 5450억달러, 수입은 14.0% 증가한 4630억달러로 전망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큰 변수가 없으면 세계경기 회복 및 수출 품목, 시장 다변화 등 수출구조 혁신에 힘입어 연간 수출이 10% 내외로 증가하면서 교역액은 3년만에 1조달러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8% 늘어난 279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하반기(2895억달러) 이후 최대 반기 수출실적이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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