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열 명 중 네 명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이 우리나라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5일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 시간당 6470원에서 7530원으로 16.4% 인상을 결정했다.
21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은 정례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중 45%가 내년도 최저임금이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답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답한 28%의 응답자보다 높다고 밝혔다. ‘영향 없을 것’과 ‘응답 거절’은 각각 17%와 10%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인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해서는 이념성향별 차이 컸다. 진보층 63%는 우리 경제에 긍정적, 보수층 45%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해 상반됐다. 중도층에서는 긍정적 영향이 46%로 부정적 영향 30%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60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응답자 군에서 긍정적일 것이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20대는 52%, 30대는 58%, 40대는 51%, 50대는 41%로, 각각 20%, 25%, 24%, 33%의 부정적일 것이라는 의견에 비해 높았다. 60대는 29%가 긍정적, 36%는 부정적일 것이라 답해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이 낮았다.
한편, 이번에 결정된 최저임금에 대해서는 응답자 55%가 '적정하다'고 평가했고 23%는 '높다', 16%는 '낮다'고 답했으며 6%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별로 내년도 최저임금이 '적정하다'는 의견이 우세했으나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지지층에서는 '적정하다'와 '높다'가 40% 내외로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 전화 RDD 15% 포함) 방식을 활용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7%(총 통화 5901명 중 1012명 응답 완료)다.
아시아경제 티잼 최형진 기자 rpg45665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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