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유제훈 기자]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6.4% 인상한 7530원으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여론 조사상으로는 적정하다는 의견이 과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21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060원 인상 결정한 것과 관련해 적정하다는 의견이 55%로 많았다. 높다는 의견은 23%였으며, 16%는 낮다고 대답했다. 내년 최저임금이 높다고 응답한 계층에는 자영업자(36%), 50대(34%) 등이 많았다. 적정하다는 의견은 30대(66%), 학생(66%), 진보(65%)가 많았다.
최저임금 인상 결정이 우리나라 경제에 긍정적인지를 묻는 여론조사에서는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45%로 부정적이라는 여론 28%를 크게 제쳤다. 다만 진보층은 63%가 경제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도층은 46%, 보수층은 27%로, 이념에 따라
서로 다른 시각을 드러냈다.
이번 최저임금이 본인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묻는 여론조사에서는 유리하다는 의견이 31%, 불리하다 20%, 어느 쪽도 아니다 47%로 조사됐다. 다만 직업에 따라서는 유불리에 대한 견해가 크게 달랐다. 자영업의 경우 55%가 불리하다고 응답한 반면 학생의 경우 71%가 유리하다고 답했다.
소상공인과 영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저임금 인상분에 대해 재정을 지원하겠다는 정부 대책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이 60%로 조사됐다.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32%로 나타났다. 정부 재정지원은 20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우세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18~20일 3일간 전국 성인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7%(총 통화 5901명 중 1012명 응답 완료)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인용된 조사의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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