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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재임4년 3조2천억 빚 다갚는다…내년 '채무제로'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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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재임4년 3조2천억 빚 다갚는다…내년 '채무제로'선언 남경필 경기도지사(왼쪽 두번째)가 도의회 각 당 대표들과 채무제로를 선언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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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내년 빚이 한 푼도 없는 광역자치단체가 된다. 경기도 역사상 최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1일 수원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선6기 출범 당시 3조2686억원이었던 경기도 채무가 내년이면 '제로(0)'가 된다"며 "경기도가 어깨를 짓누르던 빚더미에서 벗어나 가뿐한 마음으로 미래를 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 지사는 특히 "민선 6기가 출범 후 채무를 감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TF를 꾸려 체계적인 국비 확보에 나선 결과 해마다 예산액을 경신하며 사상 최대의 국비를 확보했고, 명확한 기준 없이 이뤄지던 공공기관의 예산편성 및 무분별한 지방채 발행과 같은 잘못된 관행을 과감히 바로잡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경기도는 남 지사가 취임하던 2014년 7월 일반회계 기준 3조2000억원의 빚을 갖고 있었다. 남 지사는 이후 낭비성 예산 구조조정을 과감히 단행하고, 무분별한 예산낭비 방지 등 재정개혁에 나섰다.


남 지사는 먼저 체계적인 국비확보를 위해 국비확보 TF를 구성했다. TF는 '국비 10조원 돌파'라는 성과를 일궜다. 또 2014년 '세원관리과'를 새로 만들어 전국 최초로 체납자의 가택수색 및 동산 압류 공매, 금융재테크 재산 압류 등을 실시했다.


각종 투자사업과 보조사업 등에 대한 원점 재검토와 유사 중복 사업 정리도 단행했다. 이처럼 재정사업평가를 통해 올 들어 지난 달 말 기준 1700억원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남 지사는 공공기관 예산편성 지침 마련과 공공기관 평가 연계를 통해 재정정상화에도 나섰다. 이를 통해 비정상으로 운영되던 방만한 복리후생제도, 수당 과대 편성 등에 메스를 가했다.


아울러 원칙에 충실한 재정 운용으로 재정 체력을 강화하는데도 힘을 쏟았다. 지방채 발행을 억제하고, 상환액 범위 내 발행 등이 핵심이었다.


경기도는 이 같은 노력으로 2015년 1조4787억원을 상환한데 이어 지난해 채무 중 법정경비 미지급분을 전액 상환 완료했다.


이어 올해 1회 추경에 채무 조기상환을 위한 예산 2523억원을 편성하면서 빚을 민선 6기 출범 당시보다 81.3% 감소한 6084억원으로 줄였다.


도는 '채무 ZERO'를 완성하기 위해 2017년 차기 추경 및 2018년 본예산에 나머지 채무 잔액 6084억원 상환을 위한 예산을 편성한다. 이로써 재무구조 조정과 재정개혁을 통해 총 3조2000억원 규모의 채무 상환을 완료하게 된다.


남경필 지사는 "기적같은 일이고, 상상할 수 없는 일이 경기도에서 일어났다"며 "채무 ZERO를 위해 함께 해 준 도청 공직자들과 도의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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