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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세계1위 우뚝 서다] 애플·인텔 넘는 대한민국 새 역사..."3년 뒤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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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조원 영업이익'...애플 앞질러
2분기 반도체 매출, 인텔 제치고 1위
하반기 실적 호황 예상 속
충수 부재 장기화 우려


[삼성, 세계1위 우뚝 서다] 애플·인텔 넘는 대한민국 새 역사..."3년 뒤 걱정" 삼성전자 실적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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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삼성전자가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내부에서는 샴페인을 터트리는데 주저하고 있다. 선제적으로 이뤄진 대규모 투자와 업황이 맞물리면서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결국 '경영 판단'의 성과라는 이유에서다. 지금과 같은 총수 부재 상태가 장기화될 경우에는 호실적은 커녕 미래 성장도 담보할 수 없다는 위기감도 내놓고 있다.


◆'혁신의 아이콘' 애플ㆍFANG 영업이익 제쳐=2분기 삼성전자 실적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매출 60조원과 영업이익 14조원은 국내는 물론 전세계 기업에서도 보기 드문 성과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세운 14조원의 영업이익은 금융을 제외한 전세계 기업 중 가장 높은 실적이다. 그동안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애플은 2분기 실적 전망치가 105억5000만달러(약 12조2000억원)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숙적' 애플을 뛰어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 세계1위 우뚝 서다] 애플·인텔 넘는 대한민국 새 역사..."3년 뒤 걱정"


정보기술(IT) 기기를 주 업종으로 하는 애플과 달리 삼성은 스마트폰뿐 아니라 반도체, TV, 생활가전 등 제품군이 다양하다. 애플과 사업이 완전히 겹치지는 않지만 대표적인 혁신 기업인 애플을 뛰어넘었다는 데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대표적인 정보기술(IT) 기업들인 'FANG'의 실적을 모두 합한 것보다 더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관측된다. FANG은 페이스북(Facebook),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의 첫 글자를 딴 것으로 전세계 IT 혁신을 이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FANG의 2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111억5000만 달러(약 12조9100억원)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 17조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24년간 세계 반도체 업계 1위를 지켜온 인텔을 처음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1분기 영업이익에서 인텔을 추월한데 이어 매출에서도 앞서면서 명실상부한 반도체 1위 기업의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


재계 관계자는 "2분기 삼성전자 실적은 국내 기업이 글로벌 1위에 올랐다는 점에서 한국 기업사의 기념비적인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하반기 실적 더 좋을 듯= 삼성전자 실적은 반도체 슈퍼 호황이 이어지면서 올해 하반기에 더욱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와 4분기에도 14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50조원을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상반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4조원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은 3분기에도 5%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낸드는 평택 신공장이 본격 가동해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경쟁사를 압도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연간 삼성전자 매출액이 231조원, 영업이익은 51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역시 생산설비 증설 효과로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 대비 3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 세계1위 우뚝 서다] 애플·인텔 넘는 대한민국 새 역사..."3년 뒤 걱정"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평택 1라인) 외경<사진=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은 오는 9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이 출시 예정이어서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비슷한 시기에 애플 아이폰8 출시가 예정돼 있어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선제적 투자 효과…3년 후엔 장담못해= 삼성전자는 이번 실적이 3~5년 전 과감한 투자로 이뤄진 결실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장기 실적에 대한 우려를 내놓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오랜 와병과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수감에 따라 미래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호실적을 이끌고 있는 반도체는 수요에 따라 언제든지 상승세가 꺾일 수 있는 산업이다. 실제로 2013년~2014년 반도체 영업이익은 1~2조원에 불과했다. 중국이 본격적으로 메모리를 양산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2019년 이후에도 실적을 장담할 수 없다. 스마트폰 역시 전세계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고 있으며 중국 기업이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래에 대한 투자는 막혀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미국 전장 기업 하만을 인수한 이후 올들어 이렇다 할 인수합병(M&A)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인텔, 구글, 아마존 등이 앞다퉈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기업을 사들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의 좋은 실적은 과거 반도체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시황이 맞물린 결과로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는 것"이라며 "총수 부재 상태에서 3~5년 후를 내다볼 수 있는 밑그림을 그릴 수 없어 내부적으로는 위기감도 크다"고 지적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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