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시청서 열린 '취임 6주년 기자간담회'서 본인 생각 밝혀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임기를 약 1년 남겨둔 가운데 3선과 관련해서는 '시민의 뜻'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6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취임 6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3선 도전 여부와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시민들의 마음을 잘 읽고 시민들의 뜻에 따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박 시장은 "지금까지 어떤 직책을 갖느냐, 어떤 자리를 갖느냐를 고민해본 적 없다"며 "어떻게 하면 좋은 세상을 만들어 내느냐에 늘 관심 있었다"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내 몇몇 인사들이 박 시장의 3선 출마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는 데 대해서는 "정치인들이 왜 내 눈치를 보나. 소신을 가져야 한다"라며 "본인들이 판단해서 하면 될 일인데 왜 내 눈치를 본다는지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라고 꼬집었다.
박 시장은 또 지난 6년을 돌아보며 "서울의 혁신 모델이 중앙정부에 의해 전면적으로 채택되고 있다"라며 "해외에서도 굉장히 부러워하는 정책들이 많다"라고 자랑했다.
남은 1년 임기 동안에 대한 구상도 얘기했다. 박 시장은 "지난 6년의 경험을 남은 1년 동안 잘 정리해서 마무리 짓고 싶다"며 "보행친화, 도시재생 등 우리가 해왔던 일들을 잘 마무리하는 데 일단 중점을 두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남북 교류에 대해 "남북 관계에 있어서 (서울은) 완벽하게 준비가 돼 있다. 베를린에 다녀오면서 분단된 (독일) 당시의 시장들과 통일 이후의 시장들을 만나 여러 가지 들은 바가 있다"며 "서울-평양이 어떤 협력 관계를 맺어서 통일의 기초를 만들 수 있을까 계속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지난 6년은 여러 어려움이 있었고 지금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에 비하면 훨씬 좋은 조건이 됐다"라며 "중앙정부 차원에서 큰 틀의 관계가 개선되면 서울시는 얼마든지 남북 관계의 새로운 기틀을 만드는 게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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