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신성철 총장, 지혜·감동·배려 등 ‘가치 중심의 교육’ 지향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다음 세대의 궁극적 교육목표는 인간의 가치에 무게를 둔 교육으로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KAIST 신성철 총장은 최근 대만에서 열린 ‘리서치 엑설런스 서밋(Research Excellence Summit)’ 기조연설을 하며 이 같이 말했다.

신 총장은 “4차 산업시대 과학기술의 변화 속도와 폭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 인류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선 대학 내 교육·연구·기술사업화 분야에서의 혁신과 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창의력과 협업능력, 의사소통 능력을 겸한 인재양성이 과제로 떠오르기 쉽다”고 전제한 신 총장은 “이 같은 인재양성을 위해선 기초과학·공학교육과 인문사회 교육 강화를 통한 전뇌교육이 필요하다”며 학부 무학과 교육과정의 도입의 필요성을 어필했다.

신 총장은 기존의 수업방식을 탈피할 근본적 변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교수 중심의 단방향 강의 방식에서 팀 기반학습·프로젝트 기반학습·플립(Flip) 학습방법 등을 통해 질문과 토론이 이뤄지는 학생중심교육형태로 패러다임이 전환돼야 한다는 것이 요지다.

특히 그는 “기능면에서 인간이 도저히 경쟁할 수 없는 로보사피엔스(인공지능 로봇)와 공생해야 할 다음 세대의 궁극적 교육목표는 통찰력·지혜·감동·배려 등 ‘가치 중심의 교육’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국 정부는 4차 산업혁명을 국가의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로 인식한다”며 “한국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4차 산업혁명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대학의 혁신적 변화는 필수적이다. KAIST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한 선도적 역할과 사명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