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연달아 전화 회담을 갖고 대북 압박을 강화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아베 총리와 전화통화를 통해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대북 압력 강화를 위해 결속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미일 정상의 전화 회담은 일본 시간으로 오전 9시부터 약 35분간 진행됐다.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한미정상회담에서 대북 문제와 관련해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자리였다고도 덧붙였다. 오는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3자 회담을 갖고, 한미일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와의 전화 회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곧 이어 시 주석과 전화 통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 약속을 재차 확인했다.
미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에 따른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며 한반도 비핵화 약속을 재차 확인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미국의 무역 상대국들과 더욱 균형 잡힌 교역 관계를 모색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하기도 했다고 중국 관영 CCTV는 전했다.
이날 미·일, 미·중 양국 정상의 통화는 한반도 평화 안정 등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인 한편 G20 정상회의 기간에 정상회담을 대비한 사전적으로 조정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시 주석은 "현재 전 세계 경제가 도전에 직면해 있고 미국과 중국은 다른 국가와 함께 G20의 역할을 강화하고 협력할 필요가 있다"면서 "G20 정상회의가 적극적인 성과를 거두도록 노력하고 세계 경제 성장을 촉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CCTV는 전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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