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호스트' 퀴큰론스내셔널 출격, 파울러와 토머스, 리드 우승 경쟁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30위 김시우(22ㆍCJ대한통운)의 '2승 사냥'이다.
29일 밤(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포토맥의 포토맥TPC(파70ㆍ7139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퀴큰론스내셔널(총상금 710만 달러)이다. 이 대회가 바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호스트로 나서는 무대다. 2007년 AT&T내셔널이라는 이름으로 창설했고, 2014년부터 미국의 대부업체 퀴큰론스가 타이틀스폰서를 맡아 대회 명이 변경됐다.
우즈 역시 2009년과 2012년 두 차례나 우승 경험이 있다. 지난해는 부상으로 출전을 못하자 시상식에 참석해 빌리 헐리 3세(미국)에게 우승컵을 전달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올해는 그러나 이마저도 힘든 상황이다. 지난달 30일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법원 출두를 서약하고 풀려난 뒤 현재 허리통증과 수면장애를 치료하는데 전념하고 있다.
우즈의 영향력이 축소되면서 대회는 빅스타가 대거 불참하는 '무주공산'으로 전락했다. 김시우에게는 오히려 우승 확률이 더욱 높아진 셈이다.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를 제패해 파란을 일으킨 뒤 잠시 주춤했다가 지난 19일 끝난 2017시즌 두번째 메이저 US오픈에서 공동 13위를 차지해 다시 신바람을 내고 있다. 오후 9시10분 디펜딩챔프 헐리3세와 함께 흥행조로 편성돼 10번홀(파5)에서 출발한다.
현지에서는 '혼다클래식 챔프' 리키 파울러(미국)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최근 메모리얼토너먼트 준우승과 US오픈 공동 5위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59타의 사나이'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이 대회에 유독 강한 패트릭 리드(미국)가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한국은 최경주(47ㆍSK텔레콤)와 안병훈(26ㆍCJ대한통운), 강성훈(30), 노승열(26ㆍ나이키), 김민휘(25) 등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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