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법인 '생활문화진흥원' 사업 총괄…민간·지자체 중심 문화행사로 변화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다양한 문화 혜택을 제공해온 '문화가 있는 날'이 '매달 마지막 주간'으로 확대해 운영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정부의 대표적인 생활문화 사업인 문화가 있는 날을 국민의 의견을 반영해 이 같이 개편한다고 27일 밝혔다. 2014년 도입된 문화가 있는 날은 생활문화 실현에 이바지했으나, 평일에만 실시돼 직장인, 학생 등의 참여가 어렵다는 불만이 있었다. 중앙 정부 주도의 일방적인 사업운영 방식으로 민간 문화시설과 지방자치단체의 참여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문체부는 이런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 행사 기간을 하루에서 주간으로 늘린다. 또 개별 문화행사 주체들이 사정에 맞게 날짜를 선택해 행사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우선 '청춘마이크' 등 정부가 직접 기획한 사업들은 운영일이 확대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여러 사업이 모여 있어 사업적 특성을 고려해 차근차근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사업을 총괄하는 책임기관은 '문화가 있는 날 사업추진단'에서 지난해 5월 설립된 비영리 민간재단법인인 '생활문화진흥원'으로 이관한다. 사업의 안정성을 꾀하면서 생활문화를 활성화할 거점을 마련할 방침이다. 생활문화진흥원은 전국 생활문화센터 조성 지원·관리와 생활문화·지역문화 인력 양성, 생활문화동호회 개최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문화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문체부는 민간과 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이 되는 문화행사로 만들기 위한 세부 방안도 마련한다. 특히 민간 문화시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공연·전시 예매사이트 등을 활용한 홍보와 온라인 생중계 제작 지원 등 다양한 마케팅을 활용한 특전을 제공할 계획이다. 참여 문화시설과 공연 정보는 통합정보안내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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